영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G7, G20의 핵심국, 영연방(Commonwealth)의 리더로서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지역 안보 현안과 기후변화, 개발 등 글로벌 현안에 긴밀히 관여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한영 관계는 1883년 우리나라가 서구 열강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영국과 우호통상항해조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은 6.25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8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을 파병해 준 소중한 혈맹으로, 우리를 위해 싸워준 영국군의 용기와 희생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설마리 전적비와 템즈강변에 자리 잡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 등을 통해 기억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의 발상지이자,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입니다.
특히, 작년 한국과 영국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등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으며, 2023년 11월 대통령님의 영국 국빈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습니다. 대통령님의 영국 방문은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첫 국빈방문으로, 역사적인 「다우닝가 합의」가 체결되고, 양국관계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다우닝가 합의」 체결을 통해 외교, 국방 및 방산, 무역 및 투자, 원전,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AI, 퀀텀, 바이오 등 첨단과학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은 경제 분야에서 각종 대화체 신설을 통해 폭넓은 협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 과학기술, 디지털,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은 단순 교류를 넘어, 중요한 파트너 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 전 세계 경제안보 차원의 위협에 함께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전통적인 해양강국인 영국에는 국제해양질서를 설정하는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해양국가로서 21년 7월 국제해사기구(IMO) 영국 대표부 설립에 이어, 23년 12월 IMO A그룹 이사국으로서 12연임을 달성하였으며, 이사국으로서 선박 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자율운항선박 등 국제 기술기준 제․개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활발한 문화, 스포츠, 인적 교류를 통하여 양 국민 간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수요자 중심 캠페인 ‘한국 연결’(Connect Korea)을 통해 전시, 공연, 영화, 문학, 교육 등에서 한국과 영국을 문화예술로 ‘연결’하는 기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한영 관계의 발전은 영국에 터전을 잡은 3만 9천여 우리 동포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리 대사관은 재영 동포들의 권익과 영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의 안전과 편의 증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일할 것입니다.
저희 대사관 직원들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영국 정부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